일본 전자업체 소니가 2010 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에 2600억엔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NHK와 교도통신은 23일 소니가 700억엔 흑자를 볼 것으로 예상했지만 적자 전망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2010년도 결산 발표가 26일로 예정된 가운데 이대로 확정되면 리먼 쇼크 탓에 적자로 전락한 2008년도 이래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적자폭은 1994년도(2933억엔)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크다.
이처럼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는 이유는 대지진의 영향으로 국내 전자제품 사업의 수익이 애초 예상한 것보다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이기 때문이다. 2010년도 매출액 예상치는 7조2000억엔에서 7조1810억엔으로 하향 수정했지만, 영업이익(2000억엔)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가토 마사루(加藤優) 소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3일 기자회견에서 “지진과 쓰나미로 서플라이 체인(부품 공급·조달망)이 크게 피해를 봤다”며 “(일본) 국내의수익은 회복 경향이라고 봤는데 재난으로 마이너스 요인이 커졌다”고 이번 사태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소니는 동일본대지진의 영향으로 2011년도 매출이 약 4400억엔 줄고, 영업손익에도 약 1500억엔 영향을 주겠지만, 그룹 전체로는 매출이 2010년도보다 늘고, 영업이익도 2010년도와 비슷한 2000억엔 정도를 기록해 흑자로 전환할 것이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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