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쑥한 정장차림에 잘 생긴 외모, 여기에 세련된 화술까지.
과연 그가 도둑이라면 믿을까?
서울 서초경찰서는 23일 단정한 외모로 귀금속 매장 직원들을 안심시킨 뒤 고가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훔친 몬테네그로 국적 K(40.여행사 직원)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 백화점 2층 귀금속 매장에서 2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2억원 상당)를 쇼핑백에 몰래 넣어 도망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K씨가 외모상 잘생긴 데다 범행 당시 정장 차림을 하고 있었고 화술까지 세련돼 절도범일 것이라고는 매장 직원들이 전혀 의심하지 않은 것 같다”며 외국인 유사 범죄 행각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