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된 저소득층 시민들이 저축하면 만기시에 두배의 저축액과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서울희망플러스통장사업과 서울꿈나래통장이 지난 4월말 출범 2주년을 맞았다.
지난 2007년 12월 저소득 시민 100명이 참가한 시범사업으로 운영되던 희망플러스통장이 지난 2009년 4월 희망플러스통장과 꿈나래통장으로 확대 개편된 것. 이때부터 이 사업은 서울시의 복지정책 사업의 대표 브랜드가 됐다.
서울시는 이들 두 통장이 출범 이래 2년만에 약 3만여명의 가입자가 가입할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시는 양 사업에 6차에 걸쳐 2만9802명의 참가자를 선정했고, 그 중 현재 2만7534명이 사업에 참여 중이다.
2만7534명은 희망플러스통장사업(1만4096명)과 꿈나래통장사업(1만3438명) 가입자 수를 합한 숫자다.
희망플러스통장은 저소득층 자산형성을 목표로, 꿈나래통장사업은 저소득층의 교육비 마련을 위해 대상자를 엄격히 선정, 운영한다.
양 사업 참가자는 기초생활수급자가 18.5%, 차상위계층과 차차상위계층이 81.5%로 이뤄져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두 통장은 차상위계층과 차차상위계층이 기초생활수급자로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사회안전망 역할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참가가구 중 29.5%가 한부모가정이며, 다자녀가구는 16.9%에 달한다. 새터민 포함 다문화가정도 3.7% 포함돼 있다.
통장 참가자들의 저축유지율은 평균 94.1%로, 1년만기 적금유지율이 67%, 3년만기 정기적금유지율이 보통 29%인 점을 감안하면 사업 참가자들의 자립 의지가 매우 높다고 서울시 측은 밝혔다.
중도포기 사유는 질병이나 실직으로 인해 저축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가 42.5%, 타 시ㆍ도로 이주한 경우가 38.3%, 지속적인 저축활동을 하지 않거나 금융교육에 불참하는 등 사업참가 약정의무를 지키지 않은 경우가 8.8%, 사망이나 양육권 상실, 참여의사 철회 등 기타사유가 10.4%를 차지했다.
한편, 지난 2007년 12월 시범사업 참가자 98명은 지난해 12월, 3년간의 저축이 만기가 돼 활동을 종료했다. 이들 중 60명이 4월말 현재 적립금을 지급받았고, 주택구입, 자녀대학등록금, 소규모 창업자금 등에 활용했다.
이 사업에 참가해 만기가 돼 지급받은 적립금은 주택구입, 자녀 학비, 창업자금 등으로 활용 용도가 제한된다.
<김수한 기자 @soohank2>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