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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단편영화 한 자리에’ 부산국제단편영화제 25~29일 열려
부산의 가을에는 영화인들의 축제, 부산국제영화제가 있다면 봄철에는 부산국제단편영화제가 있다. 세계 단편영화의 진수를 보여줄 ‘2011 부산국제단편영화제’가 25∼29일까지 해운대 그랜드호텔,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점 등에서 개최된다.

올해 영화제는 ‘참신한 영화인력 발굴과 단편영화 제작의 활성화’를 모토로 ㈔한국영화인협회 부산지회와 ㈔부산영상위원회 주최 및 2011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조직위원회(위원장 나소원) 주관으로 진행된다.

극영화, 실험영화,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 4대 경쟁 부문에 67개국 1406편이 출품돼 성황을 이뤘으며 예심을 통과한 16개국 45편의 작품이 대상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영화제 기간 해외 초청작 9개국 31편도 함께 상영된다.

영화제 개막식은 25일 오후 7시 해운대 그랜드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이날 국내외 초청감독 영화계 인사, 일반관객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소원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조직위원장의 개막 선언으로 힘차게 막을 올린다.

이어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음악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소규모 아카시아밴드’ 공연과 개막작인 세르쥬 아베디키안(Serge Avedikian) 감독의 ‘아름다운 빛’을 만나볼 수 있다. ‘아름다운 빛’은 1988년 지진으로 황폐화됐던 아르메니아의 두 번째 큰 도시 레니나칸의 끔찍한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이번 영화제 기간 아시아 43편, 유럽권 33편, 미주 4편, 아프리카 1편 등 총 21개국 81편이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점 7,8관에서 상영된다. 상영기간 중 감독과 관객과의 대화의 자리도 마련된다.

올해는 최웅식 감독의 ‘모스퀴토맨’ 등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감독들의 5개 작품을 선보이는 특별전 ‘좋다카이’, 세계 단편영화계 신예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단편 영화의 내일 : 세계 유명 영화학교’, 일본 단편영화를 상영하는 ‘일본 단편영화제를 말하다’ 등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제 기간에는 한국영화 미학의 쟁점들을 논의하는 세미나, 세계단편 영화계의 거장이자 2010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자인 세르쥬 아베디키안 감독이 강연자로 나서 본인의 영화세계를 이야기하는 ‘마스터클래스’ 등과 같은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영화표는 인터넷과 상영관 내 입장권 발매부스를 통해 구입할 수 있으며 개막식 입장권은 5000원, 나머지 상영작은 3000원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영화의 도시 부산에서 개최되는 31년 역사의 부산국제단편영화제를 세계적 행사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국내외 영화팬들이 이번 영화제를 통해 단편영화의 진수를 만끽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윤정희 기자 @cgnhee>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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