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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털털(毛)한 여자는 그만” 더위에 하의실종 유행까지
때 이른 더위와 하의를 최대한 짧게 입는 ‘하의실종’ 패션 유행 덕에 제모용품이 때 이른 특수를 누리고 있다. 급증하는 제모용품 수요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유통가는 제모용품 행사에 부랴부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GS샵 인터넷 쇼핑몰(www.gsshop.com)에서도 크림이나 젤, 왁스 타입의 제모용품과 제모기 등이 하루 100여 개 이상 판매되고 있다. ‘비트 이지그립 왁스 스트립’(20매 1만3600원) 등 왁싱 타입의 제모용품은 이달 판매량이 지난해 5월보다 30% 이상 늘었다.

홈쇼핑 채널 GS샵에서는 지난 16일 ‘필립스 프리미엄 모근제거기 샤틴 퍼펙트’(15만9000원)가 55분 만에 무려 2000대가 팔려나갔다. 당시 월요일 밤 11시 50분에 방송된 상품이라 이같은 ‘대박’을 예상하지 못했지만 제모 효과가 한 달 정도 지속된다는 강점과 무선 정밀 제모기를 함께 구성한 전략이 심야에 잠을 못 이루던 여성들의 지갑을 여는데 성공했다.

특히 제모용품 구매고객 연령층은 20대를 넘어 30~40대로까지 확대됐다. 지난 16일 GS샵에서 ‘필립스 샤틴 퍼펙트’를 구매한 고객 중 39%가 30대로, 28%를 차지한 20대를 큰 폭으로 따돌렸다. 40대 구매고객도 27%나 돼 20대 못지 않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제모용품 특수는 하의를 최대한 짧게 입는 하의실종 패션의 유행과 초여름을 방불케하는 더위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치마나 바지를 짧게 입는 하의실종 패션은 각선미를 그대로 드러내기 때문에 유행을 따라가려면 매끈한 다리는 필수다. 기존 유행 아이템이었던 레깅스를 벗고 맨 다리를 그대로 드러내는 여성들이 늘면서 제모에 대한 관심도 급증했다는 것이다. 지난주부터 본격적으로 뜨거워진 시작한 날씨도 여성들의 하의실종 패션과 제모기에 대한 관심을 부추기고 있다. GS샵 문덕근 MD는 “올해는 다리 라인이 중요한 하의실종 패션의 대유행과 함께 더위가 일찍 찾아와 제모용품 구매시기가 예년보다 보름 이상 앞당겨졌다”면서 “하의실종 패션은 허벅지까지 넓은 부위를 제모해기 때문에 피부 손상 없이 간편하게 제모할 수 있는 상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예년보다 앞당겨진 제모용품 특수에 싱글벙글인 유통가는 발빠른 대응을 펼치고 있다. GS샵은 오는 24일 밤 10시40분에 한 차례 더 제모용품 방송을 편성하는 한편 앞으로 주 1회 정도 지속적으로 방송을 내보낼 계획이다.

제모용품 판촉 행사도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다리 전용 제모제인 ‘에필레뜨 레이디’(1만8000원)는 6주 분을 구입하면 같은 분량 세트를 하나 더 주는 ‘1+1’ 행사를 진행하며 ‘바비리스 이시리스 제모기’(4만9500원)는 1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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