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업체들이 ‘방과후 학교’ 위탁 과정에서 교직원에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송삼현)이 다음주부터 업체 관계자와 교직원들을 소환해 본격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교와 에듀박스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두 업체가 방과후 학교를 위탁 운영하는 일선 초중고 교장과 위탁업체 선정 및 사업 편의 등을 대가로 금품을 주고받은 물증을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일단 돈의 대가성이 뚜렷하고 오간 돈의 액수가 큰 사례를 중심으로 소환 대상자를 선별한 뒤 일정을 조율할 방침이다.
두 업체가 위탁운영하는 방과후 학교 수가 서울에만 100개가 넘는 점으로 미뤄 교직원 소환조사에만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수사선상에 오른 두 업체 외에 서울지역 초등학교의 방과후 학교 점유율이 높은 또다른 사교육업체가 사업 선정 과정에서 교장 10여명에게 뒷돈을 건넨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수사를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방과후 학교 사업을 둘러싼 금품로비 정황을 포착하고 13일 대교 본사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16일에는 에듀박스를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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