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19일 필리핀에서 코코넛쉘 자일로스 생산 공장 준공식을 갖고, 세계 최초로 코코넛 껍데기에서 자일리톨 원료인 자일로스를 생산하는 기술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CJ제일제당과 빙그레, 일본의 도요타통상, 필리핀의 안플로코어 그룹이 합작한 CJ도요타츠쇼필리핀 법인은 19일 필리핀 민다나오섬 다바오 지역에서 자일로스 생산 준공식을 갖고 코코넷쉘 자일로스 생산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공장은 총 면적이 15만㎡로 연간 1만5000t의 자일로스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공장 준공으로 인해 CJ제일제당은 연간 생산량 2만5000t인 덴마크의 다니스코에 이어 세계 자일로스 생산 2위 업체로 단숨에 발돋움하게 됐다.
자일로스는 자일리톨껌으로 유명한 기능성 감미료 자일리톨의 원료가 되는 단당류 소재다. 기존에는 자일리톨을 자작나무 줄기나 옥수수 속대에서 추출했지만 CJ제일제당은 4년여의 연구 개발 끝에 코코넛 껍데기에서 자일로스를 추출하는 방식을 찾아냈다.
CJ도요타츠쇼필리핀 법인은 CJ제일제당이 원료를 생산하고, 빙그레는 자일로스를 응용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며 일본의 도요타 통상이 해외 영업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분담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2013년께에는 생산 시설을 2배로 증설해 연간 생산량을 3만t까지 끌어올리고, 올해 300억원, 2013년에는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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