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전공 최고경영자(CEO)를 가장 많이 배출한 대학은 어디일까.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로 상징되는 SKY(스카이)는 아니다.

한국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의 19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매출순위 1000대 기업의 이공계 출신 CEO 462명 가운데 한양대 기계공학과가 출신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19명으로 한양대 기계공학과 출신 CEO로는 NK 박윤소 회장, 한국전력 김쌍수 사장, 한라공조 신영주 회장, 지역난방공사 정승일 사장, 부국철강 손일호 사장, 대한도시가스김복환 사장 등이 있다.

최다 배출대학은 한양대였지만 그 뒤는 서울대가 기록을 세우고 있었다. 간발의 차였다. 서울대 약학과 출신의 CEO가 1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는 14명의 CEO를 배출한 서울대 화학공학과, 13명을 배출한 서울대 기계공학과, 11명을 배출한 서울대 전자공학과였고 한양대 건축공학과가 9명명의 CEO를 배출, 서울대 전기공학과가 8명의 CEO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 결과는 2008년도와 비교, 한양대 기계공학과가 여전히 1위를 유지한 가운데 서울대 약학과가 6위에서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반면 서울대 기계공학과가 2위에서 4위로 떨어졌고 서울대 건축공학과가 4위에서 6위로 내려갔다. 이 조사에서 특기할 만한 점은 1000대 기업 CEO 중 이공계 출신 비율은 43.0%로 2008년에 비해 1.6%포인트 높아졌다는 점이다.

1000대 기업의 이공계 출신 CEO의 경우 단과대학에서는 한양대 출신이 가장 많았지만 전체 대학별로 살피면 서울대 이공계 출신 CEO가 136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는 한양대가 70명, 고려대 38명, 연세대 32명, 성균관대 21명, 경북대와 인하대가 16명, 중앙대 15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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