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산학협력 여건이 좋거나 실적이 뛰어난 대학 50곳이 ‘산학협력 선도대학’으로 선정돼 5년간 매년 사업비 2300억원을 지원받는다. 이들 대학은 지역 산업 수요에 부응하는 인력양성과 기술개발을 통해 지역 대학과 지역 산업의 동반성장을 목표로 하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산학협력 선도대학(LINK) 육성사업’ 추진 방안 시안을 18일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교과부는 내년부터 ‘기술혁신형 대학’ 15개교 내외, ‘현장밀착형 대학’ 35개교를 선정해 교당 매년 평균 45억원ㄹ을 5년간 지원하게 된다. 내년도 사업비는 총 2천300억원이다.
학부와 대학원 과정을 대상으로 한 기술혁신형 대학은 실제적인 연구 개발에, 현장밀착형 대학은 연구보다는 교육과 산업현장 실습에 중점을 뒀다고 교과부는 전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서울ㆍ경기ㆍ인천)에서 기술혁신형과 현장밀착형 대학을 각각 2개교와 5개교 선정하고 충청권(대전ㆍ충남ㆍ충북) 2개교ㆍ5개교, 동남권(부산ㆍ울산ㆍ경남) 2개교ㆍ5개교, 대경권(대구ㆍ경북)+강원권 2개교ㆍ5개교, 호남권(광주ㆍ전남 전북) 2개교ㆍ5개교 내외 등이다. 나머지 15개교는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 전국 단위로 선발한다.
사업비 지원대학은 ▷취업률 ▷교수 1인당 특허건수 ▷재학생 충원율 ▷전임교원 확보율 ▷학생 1인당 교육비 등 기본역량과 산학협력 특성화 역량을 통해 1.5배수를 선정한 뒤 ▷사업계획 심사평가 ▷산업체 설문조사 ▷산학연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사업관리 위원회 평가 등을 거쳐 최종 선정한다.
지원대학으로 선정되면 ▷산학협력 친화형으로 대학 체질 개선 ▷산학협력단의 시스템 개선 ▷산학협력 내실화를 위한 인력 양성 및 기술개발 인프라 확충 ▷지역산업 수요에 부응하는 교육과정 개편 ▷특성화된 취업ㆍ창업지원 ▷지역 및 기업체의 수요에 부응하는 지원 강화 등의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 또 디자인, 경영, 물류 등 공학 이외 분야로 산학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교수 임용 및 승진 ▷교수 업적평가제도 ▷학사제도 및 조직 등을 산학협력 친화형으로 개편해야 한다.
이번 사업은 광역권 선도산업 인재양성, 산학협력중심대학, 지역거점대학 등 추진돼 온 기존 세 가지 산학협력 지원 사업을 통합한 것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매년 연차평가를 실시해 대학이 당초 제시했던 사업계획 이행 현황 및 실적을 점검하고 2년 후에는 단계 평가를 통해 성과가 미진한 대학에 대해서는 지원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 @ssyken>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