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광역취수장 물막이 붕괴사고로 5일간 단수사태를 겪은 경북 구미시 취수장에서 임시 물막이가 붕괴됐다. 그러나 내린 비로 수위가 유지되면서 단수사태로 이어지진 않았다.
17일 구미시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내린 비로 구미시 비산동 비산취수장 인근에 설치된 340m 길이의 임시 물막이가 무너졌다. 비산취수장은 낙동강에서 끌어들인 물을 정화해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1~3단지 입주기업에 공업용수를 제공하는 시설로 구미시가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물막이가 무너졌어도 수위가 높아 취수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 물막이를 관리하는 경북도는 낙동강 수위가 내려간 이후인 15일께 시트파일과 흙, 모래로 만든 임시물막이 전체가 물살에 쓸려간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도는 현재 중장비를 동원해 임시 물막이를 복구하고 있다.
도는 낙동강 정비사업으로 강바닥이 준설되면서 비산취수장 취수용 파이프보다 수위가 낮아짐에 따라 지난 2월 일정한 물을 확보하고자 임시 물막이를 만들었다.
경북도 관계자는 “취수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으며 6월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낙동강 하류의 칠곡보가 완공되면 물막이는 필요 없게 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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