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지역에서 시작된 아파트 분양열풍이 중소형 위주에서 중대형 평형으로 옮겨 붙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3월달 중대형 아파트로만 이루어진 정관신도시 ‘롯데캐슬2차’가 11대1이라는 높은 청약경쟁률로 마감돼 부산 부동산 시장의 중대형 열기에 불을 지피고 있는 가운데 부산 해운대권역을 중심으로 또다른 중대형 아파트 분양이 줄을 잇고 있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4월말까지 부산 지역 올해 신규 공급 물량은 총 5892가구로 중소형 평형과 중대형 평형의 비율이 45.5% 대 54.5%로 분석되고 있다. 이중 전용면적기준 85㎡ 이하 중소형 평형대는 총 2682가구로 45.5%에 달했다. 중소형 중 1순위 청약마감은 총 1078가구로 전체 공급의 40%을 차지했으며, 전량 순위 내 마감을 달성했다.
85㎡ 초과 중대형 평형대 아파트는 전체 공급물량에 54.5%에 달하는 3210가구이며, 이중 788가구가 1순위 청약마감 했고, 역시 전량 순위 내 마감됐다.
이처럼 평형대를 가리지 않고 뜨거운 열기를 뿜고잇는 부산 부동산 시장에 중대형 평형의 신규 분양 물량이 5~6월 집중 공급된다. 5월 중으로 분양 예정인 해운대 힐스테이트위브는 2369가구 전가구를 100% 중대형으로 구성됐다. 해운대 달맞이언덕 AID아파트를 재건축하는 ‘해운대 힐스테이트위브’는 전용면적기준 101~241m2 대형 면적으로만 구성됐으며, 이중 534가구를 5월 중 일반 분양한다.
6월 분양 예정인 포스코건설의 ‘더샵 센텀포레’는 지하 4층, 지상 최고 27층, 12개 동 총 1,006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기준 59~154m²의 다양한 평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중 25.8%에 달하는 260가구가 중대형 평수로 구성됐으며, 85m² 이하 중소형 평형대는 746가구로 전체 공급물량 1,006가구 중 74.2%를 차지하고 있다.
해운대 센텀권역에 공급되는 부산 ‘더샵 센텀포레’는 올 2월 닥터아파트의 ‘올해 가장 관심을 갖는 광역시 분양 물량’ 1순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들 아파트의 분양 결과에 따라 중소형 평형 중심의 시장이 중대형 평형대로 부동산 열기가 확산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중소형 아파트의 공급이 충분하다는 판단아래 아파트 시장이 서서히 중대형으로 옮겨갈 조짐도 보이고 있다. 한동안 외면받은 중대형 아파트 공급이 급격히 줄어 향후 경기 회복 시점에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민간기관의 조사결과도 발표됐다.
동의대 부동산 도시재생연구소(소장 강정규 교수)가 지난 2월 실시한 ‘부산지역 아파트 선호 면적형 변화추이 실태분석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선호될 아파트 면적’을 묻는 질문에 전문가의 41%와 일반시민 37%가 ‘85㎡ 초과’라고 답했다. 또 중대형 평형의 가격 변화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의 68%, 시민들의 56%가 ‘상승할 것’이라고 답했다.
<윤정희 기자 @cgnhee>cgn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