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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양광, 2차전지 신사업에 화학인력이 뜬다.
기업들이 때아닌 화학 관련 인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떠오른 태양광, 2차 전지 등 신에너지 사업이나 바이오 사업 등에서 화학 전공인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의 성장으로 석유화학 업종이 호황을 맞으면서 인재확보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정유업체에서 새로운 먹거리로 화학 분야 강화에 눈을 돌리는 경우도 늘었다. 뿐만 아니라 중동 산유국 들이 직접 석유화학 분야에 뛰어들면서 관련 플랜트 건설이 활발해진 탓에 건설사 쪽에서도 화학인력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최근 채용을 진행 중인 현대오일뱅크는 “화학공학 전공자들의 인기가 요즘 상종가를 치고 있다”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는 만큼 현대오일뱅크도 화학공학 인력 위주로 인력을 뽑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S-OIL도 새 동력원으로 석유화학 부분의 생산능력을 배가시킬 온산공장을 건립해 운영을 준비 중이라 관련인력 수요가 많다.

화학인력을 원하는 곳은 정유ㆍ화학업계뿐 만이 아니다. 많은 기업이 저마다 신성장 동력으로 꼽고 있는 태양광 발전과 2차 전지 기술 등에서 화학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태양광 발전에서 가장 중요한 난관으로 평가받는 태양전지(Solar Cell) 효율을 높이려면 반도체 기술 등도 필요하지만 화학 기술이 필수다.

최근 태양광 발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한화그룹 측은 “한화가 화학기술에서 앞서있고 많은 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태양광 발전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태양전지 사업에는 삼성전자, 현재중공업 등에서도 중요 미래 동력으로 삼고 발을 디딘 상태다.

점점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2차전지 기술, LCD 기술 등에서도 화학과 관련된 소재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고, 신기술 개발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 유가상승으로 인해 중동을 중심으로 석유화학 공장증설 붐이 일어 최근 건설업계 해외 수주는 대부분 화학 관련 플랜트인 경우가 많다. 건설사들이 주택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해외 플랜트 수주전에 적극 뛰어들면서 ‘경쟁업체 인력 빼오기’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건설업계가 아닌 석유화학과 조선쪽에서의 건설사 채용이 늘어난 것이다. 건설업계에서는 “화학 전공자는 일단 뽑고 보자”는 우스개 소리까지 나올 정도다.

화학 관련 인력 필요성이 커지자 석유화학공업협회는 지난 달 대대적인 인재은행 데이터베이스(DB) 구축에 나서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석유화학 업종 호황으로 인재확보 경쟁이 치열한 만큼 관련업종의 인재풀(POOL)을 확보 인력들을 유사 업종에 재배치하고,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소개해 ‘동반성장’ 기회로 삼겠다는 것이다.

김창로 석유화학공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석유화학인력들은 플랜트 공사 경험이 많은 데다 해외 네트워킹을 갖추고 있어 활용 범위가 넓다”고 말했다.

<이상화 기자 @sanghwa9989> sh9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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