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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기획> 미래 - STX그룹, 플랜트ㆍ에너지사업 강화로 2020년 매출 120조원 달성
STX그룹이 지난 4월 출범 10주년을 맞아 제시한 ‘비전 2020’의 핵심 내용은 바로 신사업 부문의 강화다.

이미 조선ㆍ기계, 해운ㆍ무역, 플랜트ㆍ건설, 에너지의 4개 부문에 걸쳐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STX는 기존의 핵심 사업부문을 글로벌 톱기업으로 성장시키는 한편 플랜트 건설과 신재생에너지, 자원개발 등 에너지 사업 부문을 확대해 2020년까지 그룹 매출을 120조원까지 올린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STX는 지난 1월 가나의 수도인 아크라에 국민주택 20만세대 및 국가 인프라 건설을 위한 100억달러 규모의 건설사업 프로젝트를 성사시켰다. 이는 국내 건설사가 참여한 아프리카 사업 중 최대 규모다.

가나에는 시멘트, 철강, 창호 등 건설 자재 생산 산업단지와 항만을 건설할 예정이다. STX는 가나가 향후 서아프리카 지역 수출 기지로 적극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TX는 또 핵심 사업부문에 녹색산업 분야를 추가하고 2015년까지 이 분야에서 6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경영 비전도 세웠다.

STX에너지는 최근 한국석유공사의 미국 지사인 앤커 이엔피 홀딩스(Ankor E&P Holding)와 공동으로 미국 앨라배마 주의 생산유전 지분과 운영권을 5500만달러에 인수했다. 앨라배마 광구의 매장량은 석유로 환산 시 1200만배럴에 달하며 현재 2개 생산공에서 하루 약 500배럴의 원유를 생산 중이다. 또 향후 3년간 최대 27개 공을 추가 시추해 하루에 최대 5000배럴 이상 생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TX솔라의 경우 지난 4월부터 태양광 모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올해 50㎿ 규모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내년부터는 본격 증산에 돌입, 연간 150㎿ 규모로 생산량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 2009년부터 생산 중인 솔라셀도 현재의 60㎿ 규모에서 2011년 180㎿ 규모로 약 3배가량 연간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다. 

STX-STX솔라 구미공장에서 한 직원이 태양광 모듈을 검사하고 있다.

풍력발전 설비 분야에서도 STX는 지난 2009년 네덜란드 풍력발전기 제조업체인 하라코산유럽(현 STX윈드파워)의 지분 및 풍력발전 관련 특허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해 육상용 및 해상용 풍력발전기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STX그룹 관계자는 “플랜트, 해외건설 사업과 함께 자원에너지 개발사업을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육성, 2012년 비조선ㆍ해운 부문의 매출 비중을 그룹 전체 매출의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shinsoso>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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