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회장은 지난해 9월 사장단 회의에서 계열사의 협력업체와 상생협력 이행 실적을 분기별로 점검하고 이를 최고경영자 평가에 반영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각 계열사는 상생협력 방안을 세부 경영계획에 포함하고 추진실적을 매 분기 경영실적 보고 시 필수항목으로 보고토록 했다.
두산은 지난해 동반성장지원팀을 만들고 협력업체를 위한 다양한 지원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또 계열사별로 ▷경쟁력 공유 프로그램 ▷재무지원 ▷해외시장 동반진출 지원 ▷커뮤니케이션 강화 등 4개 항목에 대해 실적을 평가했다.
두산그룹은 지난 3월 평가 결과에 따라 두산인프라코어 최고경영자(CEO) 등 임원 4명에게 평균 40%의 스톡옵션을 추가로 부여했다.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왼쪽에서 네 번째)과 한기선 두산중공업 운영총괄 사장(왼쪽에서 첫 번째)이 올해 4월 경남 창원에서 열린 두산중공업 협력회 창립 총회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있다. |
이와 함께 두산중공업은 올해 4월 경남 창원공장에서 박 회장을 비롯해 한기선 두산중공업 운영총괄 사장(COO)과 200개 협력업체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동반성장 협의체인 ‘두산중공업 협력회’ 창립 총회를 열었다.
두산중공업은 이날 ▷현금결제 비율 확대, 상생펀드 조성 등 협력사 자금지원 확대 ▷발주물량 예고제 ▷기술 및 교육훈련 지원 ▷해외현장 견학 등 1000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제시했다.
두산의 동반성장 프로그램은 해외에서도 추진된다. 해외 공장을 새롭게 설립하거나 증설할 때 협력업체와 동반 진출하는 방안을 세웠다. 두산인프라코어 중국 옌타이 공장에는 이미 협력업체 30여곳이 진출해 현지 정착을 위한 교육 등 서비스를 받고 있다.
이 밖에 올해 5월부터 협력업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종합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두산의 1ㆍ2차 우수 협력업체 755개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중앙대학교 병원에서 실시한다. 협력업체 대표와 부인에게는 검진비용 전액을 지원하고, 그 외 임직원에 대해서는 50% 할인된 금액으로 제공한다.
<신소연 기자 @shinso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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