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은 12일, 긴급 브리핑을 갖고 서울역 및 강남터미널에서 일어난 연쇄폭발사고에 대한 수사내용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서울역의 경우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강남고속터미널의 경우 11시 30분께 각각 물품보관소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흰 연기가 올라왔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나면서 역과 터미널에서 기차나 버스를 기다리던 승객 등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조사 결과 서울역 물품보관소에는 등산 가방속에 부탄가스통이 들어 있었으며 강남에서는 부탄가스통만 들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버스 터미널에 입점한 가게 주인 방모(52)씨는 “‘뻥’하는 소리와 함께 물품보관함에서 불길과 연기가 새어나와서 휴대용 소화기로 진화를 시도했다. 강제로 문을 열어보니 전선이 연결된 부탄가스통이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현장은 경찰이 통제하고 있으며 감식견과 폭발물 처리반이 출동해 다른 폭발물의 존재 여부등을 조사중이다.
경찰은 “범인은 서울역에 먼저 폭발물을 설치하고 이어 강남 고속터미널로 이동해 폭발물을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며 “유동인구가 많은 고속버스 터미널과 서울역등을 노린점으로 봐서 불특정 다수에 대한 테러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근처의 CCTV 및 부탄가스통, 가방조각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수거해 감식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
사진설명 : 트위터에 올라온 강남버스터미널 물품보관함 피해 현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