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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등급 프로젝트>5월의 슬럼프…친구들과 비교하지 마라
高3 무기력증 극복법
짜놓은 학습계획표 유지하고

쉽고 자신있는 과목부터 공부

기분전환위해 운동도 가볍게


‘가정의 달’ 5월이다. 1학기 중간고사라는 ‘큰 산’을 넘은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에게 찾아오는 불청객이 바로 ‘슬럼프’다.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학교나 가정에서 각종 행사가 많아 자칫 들뜨기 쉬운 데다, 완연한 봄 햇살도 수험생을 힘들게 하는 존재다. ‘슬럼프’가 오면 학습 능률이 떨어지고 무기력해지며, 공부하기 싫고 지치게 된다. 피하거나 예방할 수 있다면 좋지만 이미 ‘슬럼프’가 왔다면 하루빨리 정상적인 학습 상태로 돌아가야 한다. 이치우 비상에듀 입시평가실장은 “미리 짜놓은 학습계획표대로 공부하면서 공부방 등 환경을 정리하면서 마음을 다잡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목표 수준을 명확히 하자=학기 초 몇 차례 치른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고사 성적을 통해 자신이 목표한 대학ㆍ학과에 진학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학습에 대한 동기 부여가 되지 않는다. 만약 희망 대학이 현재 수준보다 지나치게 높은 경우라면 달성 가능한 수준으로 목표를 낮추고, 성적 향상을 통해 목표 대학ㆍ학과에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도록 해야 한다. ‘성공할 수 있다는 느낌’을 경험하고 점차 목표를 상향 조정해 나간다면 최초 목표까지 도달할 수 있다.

한 가지 명심해야 할 점은 학습의 효과(성적 향상)는 단기간 내에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고3 수험생이 되고 나서 제대로 공부하기 시작했다면 성적 향상에 대한 기대는 6월 모의평가에서 나타난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수능 시험일까지 전체 학습 일정을 염두에 두고 단계적으로 성적 향상을 점검해 나가야 한다.

고3 수험생에게 찾아오는 불청객이 바로‘ 슬럼프’다.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각종 행사가 많아 자칫 들뜨기 쉬운 데다, 쌀쌀했던 날씨가 풀리며 찾아온 완연한 봄 햇살도 수험생을 힘들게 하는 존재다. [헤럴드경제 DB]
▶자기 자신을 믿자
=지금까지의 공부 결과는 어느 정도 만족스럽지만, 수능 시험일까지 남은 200여 일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에 대한 불안감이 존재하면 ‘슬럼프’에 빠지기 쉽다. 수험생활 경험이 있는 재수생 이상 이른바 ‘n수생’보다 고3 수험생들 사이에 이러한 생각으로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 수능이 다가올수록 이러한 압박감은 점점 심해진다.

지금까지 잘해왔다면 앞으로 잘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스스로 믿어야 한다. 불만족스러운 기분을 떨치기 어렵다면 2~3일 정도 시간을 내어 그것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해결하도록 한다. ‘내가 잘 하고 있는지’ ‘남들은 어떻게 공부하는지’ 등에 지나치게 신경쓰지 않도록 한다. 다른 수험생과 비교하는 그 순간 ‘슬럼프’가 찾아온다. 지금까지의 결과가 만족스럽다면 남과 비교하지 말고 묵묵히 ‘지금 현재의 자신’에게 집중하도록 한다.

▶자신만의 공부 방법을 찾자=평소 수능 공부를 주로 해왔던 수험생들은 중간고사 시험 이후에 자신의 공부 방법을 잊어버리고 슬럼프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번 중간고사에서 단기간 암기 위주의 내신 공부로 시험을 치렀던 수험생이라면 같은 방법을 수능에 적용하게 되면 학습에 대한 부담이 크게 증가하게 된다. 수능은 기본적으로 단기 학습으로 끝낼 수 있는 시험이 아니다. 자신만의 수능 공부 방법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모든 학습의 기본은 집중과 반복이다. 적절한 계획과 배분으로 학습량을 점차 줄여나가고 기억량을 늘려야 한다. 수업 시간에 학습한 내용에 대한 기억과 이해가 감소하기 전에 적절한 시기에 반복 학습을 해야만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체계화할 수 있다.

▶학습 계획표를 지키자=매일 또는 매주 학습량을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은 당일 또는 그 주에 바로 보충해야 한다. 자신이 정한 학습량을 채우지 못하게 되면 잠자는 시간을 늦춰서라도 공부 시간과 공부량을 유지해야 한다. ‘슬럼프’라고 해도 자신의 평소 학습 방법을 180도 바꾸는 것은 자칫 성적 하락의 깊은 수렁으로 빠질 수 있다.

처음에 욕심만으로 무리하게 학습 계획을 세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무리한 학습 계획으로 인해 오늘 공부를 내일로 미루게 되는 버릇이 생기고, 자신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의 상실로 이어져 성적 부진의 악순환의 고리로 연결된다. 

▶학습 환경을 정리하자
=부정적이거나 회의적인 생각이 잘못인 것처럼, 지나치게 낙관적이거나 자포자기적인 생각도 올바른 것은 아니다. 자신이 수험생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거나 긴장감 없이 방심하고 있는 경우에도 자칫 ‘슬럼프’로 빠지게 될 확률이 높다.

학습을 시작하기 전에 공부방을 정리하고, 짧은 시간 동안 명상의 시간을 가져보자. 암기와 이해에 필요한 집중력이 향상되고,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게 된다. ‘슬럼프’에서 벗어나려면 무엇보다 기분 전환이 필요하다. 가벼운 운동이나 재미있는 일, 놀이 등은 머리를 맑고, 밝고, 가볍게 해준다.

‘슬럼프’ 시기에는 사고력이 낮아지고, 기분이 나빠지며, 진취적인 생각이 들지 않는다. 이럴 때는 어려운 과목이나 논리를 필요로 하는 과목,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과목보다는 흥미 있는 과목, 쉬운 과목, 자신있는 과목부터 공부를 시작하면 좋다.

<신상윤 기자 @ssyken>

공동기획=비상에듀

도움말=이치우 비상에듀 입시평가실장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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