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열리는 영국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에 드는 직접 비용이 예상만큼 많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결혼식 비용에 대한 공식 발표는 없었으나 최근 윌리엄 왕자 측 관리들에 따르면 결혼식 비용은 10만 파운드(약 1억7000만원)에 그칠 전망이다.
일반적인 추정치보다 비용이 적은 것은 연회 식사 준비를 맡은 요리사 등 결혼식에 투입되는 인원 중 상당수가 이미 왕실 직원이기 때문이다. 또 이번 행사가 대관식과 같은 국가 공식 행사가 아니어서 꽃, 마차 시가행진, 드레스, 연회 등등 대다수 비용 항목을 국가 예산이 아니라 왕실 비용으로 부담하는 것도 큰 이유다.
결혼식장인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임대료가 무료이고 점심 피로연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버킹엄궁에서 열리는 만찬은 찰스 왕세자가 각각 부담하며 미들턴의 부모도 일부 비용을 갹출하기로 동의했다. 특히 최근 재정위기를 맞고 있는 영국이 여론을 의식, 호화 결혼식을 자제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왕실은 대대적인 장관을 연출한 지난 1981년 찰스 왕세자와 고(故) 다이애너비의 결혼식보다는 규모를 훨씬 줄였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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