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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학부모가 열광하는 의자는?

잘못된 자세로 앉는 습관은 한창 키도 크고 공부해야 할 청소년들의 성장과 집중력을 저해한다. 따라서 학부모들의 세심한 주의와 지도가 요구된다.

학생과 사무직 종사자는 대개 서거나 눕는 시간보다 앉아 있는 시간이 많다. 그런데 이처럼 긴 시간 동안 그들의 척추는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고 있기 일쑤다. 최근 국내 한 대학병원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들의 자세 불량이 30%에 이르고, 중고등학생의 60%가 척추 이상을 호소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자세가 지속되면 압력을 받는 부위의 근육과 인대, 관절, 뼈, 디스크, 척추에 변형이 오기도 한다. 또한 허리디스크, 척추측만증 등 척추질환과 근골격계 질환으로 발전해 통증을 유발하고 성장판에 악영향을 줘 성장이 저해되기도 한다. 나쁜 자세로 앉으면 집중력과 학습능률도 떨어진다. 척추와 어깨에 피로가 쌓이고 뇌세포 활동도 둔해진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당사자는 ‘편안한 자세’라고 착각하기 쉽다. 이는 잘못된 자세로 앉아 있음에도 그 자세가 습관처럼 굳어 편하다고 느끼고 있을 뿐이라는 게 의사들의 설명이다. 청소년 시기에 습관이 돼 버리면 이런 나쁜 자세는 성인이 돼서도 쉬이 고쳐지지 않는다. 의식을 하고 허리를 곧게 폈다가도 잠시 뒤면 평소 습관대로 골반을 의자 앞쪽으로 빼고 허리를 둥글게 말아 앉곤 한다.


그러나 교사와 학부모가 잘 앉아 있는지 하루 종일 붙어서 감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런 필요에 따라 등장한 것이 ‘기능성 의자’와 같은 제품이다. 듀오백코리아는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분산시키는 등받이, 발 받침, 허리 깊이 조절 기능을 장착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척추천문병원 우리들병원이 개발에 참여해 등받이 대신 가슴받이 구조를 채택한 우리들체어도 소개됐다. 가격은 29만 7천원

최근에는 무릎 밑 정강이를 의자에 대고 앉는 보급형 척추의자 ‘오슬로체어(http://www.korcare.co.kr)’가 출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의자는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일반의자에 비해 35% 낮추고 척추를 곧게 펴준다. 이로써 장시간 앉아 있어도 피곤함이 덜하고 학습 능률이 떨어지지 않는다. 가격은 12만원이다.

이정환 기자/lee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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