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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대지진> 평정 잃은 일본인들, 절도에 사기까지...
동일본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일부 지역에서 절도사건이 빈발해 우려를 사고 있다. 재해 발생 직후 놀라운 침착함으로 모범이 됐던 일본인들이 평정심을 잃어가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16일 오후 3시30분께 이시마키(石卷) 시내의 한 편의점에 설치된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부수고 현금을 훔치려 한 이와이 쓰요시(岩井剛.51) 용의자 등 3명이 절도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쇠지레와 골프채로 ATM을 부수다가 지나가던 행인이 목격하고 이를 신고했다. 미야기현에서는 지진 발생 후 16일까지 절도사건이 146건이나 발생했으며, 피해액만 485만 엔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후쿠오카(福岡)현 오무타(大牟田)시에서도 지난 16일 오후 6시께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성이 84세 여성의 집을 방문, “동일본 대지진과 관련한 기부를 받고 있으니, 귀금속 같은 것이 있으면 기부해달라”고 요청해 금목걸이 2개를 받아간 사건이 발생했다.

이 여성의 친척을 통해 사건을 접한 오무타시 경찰은 지진 기부금 모금을 위장한 사기 사건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여성은 남성이 “이것은 다른 분이 기부한 것”이라며갖고 있던 목걸이를 보여주면서 기부를 요청해 믿고 목걸이를 맡겼다고 말했다.

지난 15일에도 부젠(豊前) 시에 거주하는 한 여성의 집에 기부를 요청하는 신원미상의 전화가 걸려오는 등 대지진 기부를 가장한 사기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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