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올해 연구개발(R&D) 인력 규모를 3만명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에너지ㆍ리빙에코ㆍ 헬스케어 등 차세대 성장엔진 분야 R&D에 올해만 1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LG는 1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구본무 LG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 및 계열사 CEO, CTO, 연구소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1년 ‘연구개발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구 회장은 이날 최고경영진과 함께 1층 전시관에서 에너지ㆍ리빙에코ㆍ헬스케어 등 차세대 성장엔진 분야 기술과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등 10개 계열사에서 개발한 90여개 핵심기술을 4시간에 걸쳐 일일이 살펴보며 R&D전략 및 신기술 동향을 점검했다.
회장 취임이래 16년째 한번도 빠짐없이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 참석할 만큼 R&D에 애착을 갖고 있는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의 ▷장ㆍ단기 R&D에 과감한 투자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 ▷미래 관점의 R&D 성과보상 등 ‘시장 선도를 위한 3가지 R&D전략’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단기간에 사업화될 제품을 위한 R&D뿐 아니라, 5~10년 뒤를 내다보고 핵심ㆍ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장기 R&D활동을 병행하는 전략으로 LG 경쟁력의 근간인 R&D활동에 과감하고도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무조건 LG 내부에서만 해내겠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외부에서 우수한 R&D결과물을 도입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또 R&D임원 등 경영진에게 “당장의 작은 사업적 성과보다 미래를 선도하기 위한 R&D부문의 노력이 더욱 인정받고 보상받는 환경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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