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등 차편을 운행할 것인지, 중지할 것인지 판단이 출발시각 임박해서까지 혼란스러운 가운데 출근 시간대 운행중단을 미처 모르고 역으로 모인 직장인들이 역 주변에서 발길이 묶였다. 사상 초유의 대혼란을 빚었다. 또 사철(私鉄)의 경우 일부는 일찌감치 운행중단을 결정했지만 아침이 돼서 갑자기 운행을 시작한 경우도 있는 등 종잡을 수 없었다. 각 철도회사들은 귀가시간에 운행이 가능한지 여부를 명확히 내놓지 못하고 있어 또다시 귀가난민이 발생할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일본철도(JR)와 사철에서 왜 판단시간이 이 정도로 빗나갈까. 관계자들은 자가발전 유무가 판단을 어렵게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JR그룹은 자가발전이 있어 13일밤 도코전력 회견에서도 “JR은 전력공급이 없지만 운행이 가능할 것˝ 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로 건널목 등은 일반전원에 의존하고 있어 운행시에 정전되면 건널목은 닫힌 상태로 유지되는 등 교통의 대혼란은 뻔하다.
전철역에서 발묶인 통근자들 [사진=산케이신문] |
국토JR동은 “(정보의) 조정에 시간이 걸렸다˝ 고 말하지만 이용객들은 “운휴(運休) 가능성을 알려주면 다른 방법을 찾았을 걸˝ 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급한 나머지 대책이 쏟아져 나온 가운데 준비부족의 계획정전이 부른 미증유의 교통대란은 더욱더 확산될 상황에 놓였다.
남민 기자/suntopi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