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슐츠 갤러리 서울에서는 오는 11일부터 4월 10일까지 독일의 젊은 작가 안나 테센노(Anna Tessenow)의 개인전 ’silkview’를 갖는다.
안나 테센노는 이번 개인전에서 지난 2010년 작업한 최근 작품 1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서 공간 형태를 이용한 감정의 초상화를 그려내고 있다. 이는 독일 현대미술을 이끌고 있는 라이프치히파의 다른 작가들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모습이다. 기존의 정물화나 풍경화를 그려내는 방식과는 달리 건축물 표현에 자신의 감정을 그려 내고 있는 것. 게다가 라이프치히파의 ’구성의 엄격함’에서도 한 발 비켜나 파스텔 톤을 이용한 절제된 형태의 건축물을 주제로 감정의 구상회화 작품을 내놓고 있다.
안나 테센노의 작품에서 보여지는 파스텔 톤은 작가 감정의 색이다. 구조물 표면의 각 부분에 비춰진 다양한 빛의 색 중에서 아무것도 첨가되지 않은 가장 순수한 색이다. 또 축소되고 정돈된 비현실적인 공간 역시 ’순수’의 의미를 갖는다.
작가는 건축물에 감정을 담아내기 위해 직사각형의 테라스, 지붕과 같은 공간은 특정 부분을 분해하거나 오버랩시켜 공간감과 무게감을 이용한 리듬을 표현하고 있다. 감정의 그늘을 반영하는 그림자 영역들은 오히려 밝은 색의 영역으로 표현해 주변 컬러를 통해 맞춰지는 초점이 구조물을 더욱 도드라지게 한다.
안나 테센노의 작업은 끊임없는 기본으로 가는 축소를 가이드해주는 탐험의 과정과 소통하고 있다. 특히 기하학적 분석과 3차원적인 적응력과 뛰어난 공간 구성력에 대한 노력들이 그녀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심어주고 있다.
이번 전시는 4월 10일까지 청담동 마이클슐츠 갤러리 서울에서 열린다.
한석희 기자/hanimom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