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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휘, 연출, 교수, CF모델+배우… 박칼린, 과욕일까 기회일까
20년 만에 배우로 무대에 서는 박칼린 음악감독의 결정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박칼린 음악감독이 출연하기로 결심한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은 11월 18일부터 내년 2월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 올려진다.

국내 초연되는 ‘넥스트 투 노멀’은 지난 2009년 ‘빌리 엘리어트’와 맞붙어 토니상 3개 부문을 수상한 작품. 16년 째 정신병에 시달리는 한 여인과 그녀의 가족을 통해 한 가족의 고통과 아픔, 사랑을 그리는 매력적인 내용에 세련된 음악으로 언제 한국에 들여올지 일찍부터 관심을 모아왔다.

브로드웨이에서는 다이애나를 배우 앨리스 라이플리가 맡아 신경질적이면서도 자상한, 이중적인 면모를 연기했고 뛰어난 가창력과 엄청난 체력으로 역할을 소화했다. 이에 음악감독과 연출에 교수와 CF모델로도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박칼린 음악감독이 배우라는 새로운 역할에 집중할 수 있는 여력이 있을지 의문이란 지적이 나온다. 20년 전 ‘여자의 선택’으로 마지막 연극 무대에 섰던 박칼린 음악감독이 무대감각을 잃진 않았을지 불안하다는 반응도 있다. 

그러나 지난해 박칼린 음악감독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다시 연주하고 노래하고 싶다는 세포가 살아나고 있는 것 같다”며 “ ‘넥스트 투 노멀’에서 우울증 걸린 엄마 역을 꼭 해보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감정폭과 소화할 수 있는 음역대, 기술적인 부분이 다 맞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인 그를 뮤지컬 제작사 해븐의 박용호 대표가 직접 만나 섭외를 제안했고 박칼린 음악감독은 이를 흔쾌히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븐 측은 다이애나 역으로 박칼린 음악감독과 함께 설 배우를 물색 중이다. 다른 배역의 오디션도 다음달 중 실시해 다른 캐스팅도 확정할 계획이다.

윤정현 기자/hit@heraldcorp.com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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