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은 “2004년부터 7년간 보스턴 심포니 음악감독을 맡아온 제임스 레바인이 건강상의 이유로 오는 9월 사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40년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를 함께 이끌어온 제임스 레바인은 신장 낭종 수술에 이어 어깨와 디스크 수술까지 거치며 급격히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지난해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토스카’와 ‘룰루’뿐 아니라 보스턴 심포니의 오라토리오 ‘엘리야’ 공연 무대에도 서지 못했다.
지휘자들의 스케줄은 수년 전에 이미 잡혀 있어 레바인을 대신할 지휘자를 찾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오자와 세이지, 주빈 메타, 클라우디오 아바도 등 70대 지휘자들의 건강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보스턴 글로브 지는 ‘누가 레바인의 자리를 대신할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보스턴 심포니 측은 오케스트라를 이끌 다음 지휘자 물색에 나섰다”며 샌프란시스코 심포니를 이끌며 지난해 여름 탱글우드 축제에서 레바인을 대신해 지휘한 마이클 틸슨 토머스, 애틀랜타 심포니에서 10년 가까이 음악감독을 맡아온 로버트 스파노, 로열 콘세르트허바우의 마리스 얀손스,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함께 7일과 8일 내한하는 리카르도 샤이 등 4명의 지휘자를 후보로 꼽았다.
윤정현 기자/ hit@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