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中, 건설시장 규모 첫 미국 추월…세계 1위 등극
지난해 중국에서 부동산 경기활황으로 건설 시장규모가 처음으로 미국을 추월, 세계 1위로 올라섰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 보도했다.

건설시장 분석기관인 ‘글로벌 컨스트럭션 퍼스펙티브’와 컨설팅기관 PwC 및 옥스퍼드 경제학이 이날 공개한 ‘세계 건설 2020’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건설 프로젝트 규모는 1조달러를 넘어섰다. 반면 미국의 건설 투자는 2005년 1조5000억 달러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 9830억 달러로 떨어졌다.

또한 중국과 다른 나라간 격차는 더 벌어져, 전 세계 건설시장에서 차지하는 중국의 비중이 현재 14%에서 2020년에는 20%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인도 역시 향후 10년 안에 일본을 제치고 건설산업 규모 3위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됐다. 부문 별로는 주택건설 부문의 성장이 둔화되는 반면 철도와 도로, 발전소 등 기반시설 투자가 건설산업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세계 건설산업의 파워가 지난 10년에 걸쳐 미국과 일본, 서유럽에서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으로 이동했음을 여실히 드러내는 증거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글로벌 컨스트럭션 퍼스펙티브의 그래엄 로빈슨 소장은 “지금은 건설업 역사의 일대 전환점”이라며 “과거 강자들은 자리를 내줬고 중국은 앞으로 수십년간 건설산업 규모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과 인도의 건설산업 성장으로 건설장비 업체와 시멘트ㆍ골재 업계도 활황을 맞고 있다. 세계 1, 2대 시멘트 업체인 스위스계 홀심과 프랑스계 라파지는 매출의 50% 이상이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에서 발생했다. 쉬궁(徐工) 등 중국 3대 건설 장비업체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60~100% 뛰었으며 세계 건설장비시장 내 중국의 비중은 2002년 18%에서 2009년 43%로 급증했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