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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다피 친위부대, 동부 도시 탈환 내전 격화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친위부대가 2일 반정부 시위대가 장악한 동부 지역의 도시 2곳을 공격하고 수도권 도시를 잇따라 탈환하는 등 시위대에 대한 반격에 나서 내전이 격화되고 있다.

2일 알-자지라 방송과 AP, AFP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카다피 친위부대가 시위대들이 차지한 동부 도시 브레가에 진입, 격렬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있다고 전했다.

카다피 세력은 이날 오전 정유 시설이 위치한 브레가를 공격해 공항을 빼앗고 시위대와 공방전을 벌이고 있으며, 2대의 전투기를 동원해 인근의 아즈다비야 외곽 지역을 폭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다피 친위부대는 또 최소 2곳의 수도권 도시를 탈환하며 수도 트리폴리 주변에 ‘완충지대’를 조성하고 있다.

카다피 세력은 지난주부터 반정부 시위대가 장악한 6개 도시 공격에 들어가 가리안과 사브라타 등을 수복했다.

카다피의 수중에 다시 들어간 가리안은 트리폴리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나푸사 산에 있는 가장 큰 마을로, 전략적 요지로 알려졌다.

친정부 세력은 최근 기습 공격을 통해 이 마을을 점령한 뒤 반정부 시위대에 합류한 장교들을 구금하고 시위 주동자들을 수색하고 있다고 주민들이 전했다.

카다피 친위부대는 또 트리폴리 서쪽에 있는 사브라타 마을을 놓고 지난주 내내 반정부 시위대와의 교전을 벌인 끝에 이 마을을 손에 넣었다.

하지만 반정부 시위대는 트리폴리 서쪽의 자위야와 동쪽의 미스라타 지역으로 쳐들어온 카다피 세력을 격퇴했으며, 진탄과 즈와라 등지에서는 양측 간의 교전이 벌어지거나 대치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카다피는 공석인 내무와 법무장관에 마수드 압델 하피즈와 모하메드 암하마드 알-카무디를 각각 임명했다.

리비아 국영TV에 따르면 무스타파 압델 잘릴 전 법무장관과 압델 파타 유니스 전 내무장관이 민간인에 대한 카다피 세력의 유혈 진압에 항의해 사표를 던지고 시위대에 가세했으며, 특히 잘릴 전 장관은 반정부 시위대가 장악한 제2의 도시 벵가지에서 ‘과도 정부’를 이끌고 있다.

미국의 해병대원와 헬리콥터 등이 실린 전함 2척이 이날 지중해로 진입하기 위해 수에즈 운하에 들어선 것으로 확인돼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카다피의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은 전날 인터뷰에서 “만약 그들이 공격하면,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 외국의 군사적 개입에 대한 방어 체제가 갖춰져 있다고 주장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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