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김영헌:Electronic Nostalgia, Broken Dream>전과 <박화영:C.U.B.A.>전에 이어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는 무어라 명명할 수 없는 세상의 모든 왜곡된 남성권력과 억압기제 등에 대해 가하는 작가의 날선 비판이 가득하다.
총 3개의 공간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한편의 사이코 드라마를 연상시키는 심리극 형식이 시각예술과 결합한 이른바 미술심리극 프로젝트다. 일반 전시회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새로운 차원의 형식 언어가 손정은의 독특한 감성과 어우러져 한편의 연극무대 연출을 보는 듯한 느낌을 전해준다. 무대, 현장, 합창 순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3층에서부터 시작해서 1층에서 마무리된다. 3층은 <제1장> 무대 : Pornographic Love 사라진 비밀, 2층은 <제2장> 현장 : The Easter Boys “너는 젊고 아름답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 1층은 <제3장> 코러스 : The spring station of melancholia 라는 소주제로 각각 개성이 분명한 풍경들을 선사한다.
한석희 기자/hanimom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