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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철 ‘동행여성’은 누구…동생? 부인? 애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차남인 김정철(30)의 싱가포르 나들이에 동행한 젊은 여성은 대체 누구일까?

일각에서는 여동생 여정(24)이라고 추정하고 있지만, 또 다른 쪽에서는 부인이나 애인이라고 주장하는 등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정철의 싱가포르 일정을 밀착 취재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 TV아사히는 싱가포르에서 정철을 촬영한 장면을 지난 16일 내보내면서 정철과 이 여성이 왼쪽 손가락에 비슷한 반지를 끼고 있고 팔짱을 끼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을 들어 이 여성을 부인으로 추정했다.

TV아사히가 방영한 영상에는 정철과 이 여성이 즉석에서 사진을 찍고나서 곧 바로 확인해보며 즐거워하는 모습도 담겨 있다.

이 여성은 얼굴이 동그랗고 볼살이 통통한데다 살집이 있는 편인데 정철의 여동생인 여정의 어린시절 모습과 많이 닮아 여정이 동행한 것이란 추정이 우세했다. 에릭 클랩턴의 공연장에서 정철과 격의없이 웃고 대화하는 장면으로 미뤄봐도 이 여성이 부인이나 애인보다는 여동생에 가깝다는 해석이 나왔다.

실제로 여정의 어린 시절 사진과 싱가포르에 동행한 여성의 얼굴을 비교해 보면얼굴형과 콧날 등 전체적인 얼굴 윤곽이 상당히 비슷하다.

그러나 여정은 어린 시절과는 달리 현재 몸이 호리호리하다는 반론이 정보당국 등 정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해 9월 김 위원장의 셋째 아들인 김정은이 당대표자회를 통해 공식 등장했을 때 촬영된 기념사진을 보면 사진 왼편 앞줄에 두 여성이 서있어 눈에 띄는데, 마른 모습의 젊은 여성이 김여정, 통통하고 나이든 여성이 김 위원장의 실질적 부인인 김옥으로 추정됐다.

만일 기념사진 속 젊은 여성이 여정이 확실하다면 약 5개월 만에 이렇게 통통한 모습으로 바뀌기는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사진=KBS 9시 뉴스 화면 캡쳐]

김 위원장의 전속요리사였던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는 17일 아사히TV에 나와 “처음에는 여동생인가 했는데 지금 보니 귀 모양도 다르고 부인 같다”며 “김정일은 여자가 바지를 입는 것을 싫어하는데 영상 속의 여자는 바지를 입은 걸 보니 (정철의) 부인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1인 독재체제인 북한의 특성상 며느리가 김 위원장의 성향을 거슬러 바지를 입는다는 것도 설득력이 높지는 않다는 분석이다.

TV아사히는 북중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정철과 정은이 지난해 자녀를 낳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는데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정철이 대동한 여성이 부인이라는 추정에 무게를 실어준다.

정철의 이번 싱가포르 방문 목적에는 공연 관람 외에 아버지 김 위원장의 생일(2월16일) 선물 구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아버지 선물을 부인과 함께 골랐을 개연성도 있으나 정철이 아직 미혼이라고 반박하는 대북 소식통들도 적지 않다.

이 같은 설왕설래 속에 정보당국도 현재 김 위원장 가족의 실체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는 못한 상태여서 싱가포르에서 정철 곁에 머문 젊은 여성이 누구인지를 둘러싼 논란은 한 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헤럴드 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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