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에도 국내 증시의 조정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도공세에 잘 견딘 자기자본비율(ROE)이 높고 주당순자산비율(PBR) 낮은 종목에 포커스를 맞춰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기술적 분석을 통해 “외국인 대량매도를 계기로 중기 조정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5월 이후 형성된 중기 상승추세가 하향이탈했다”며 “지난해 5월 2000선 돌파 직전에 물량소화과정을 거치며 교두보를 마련한 지수권역인 1900선 초반이 중요한 지지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날 투자전략 보고서를 통해 “외국인 매도는 지역별 투자자산 리밸런싱으로 봐야 한다”며 “외국인 매도공세에 잘견디고 향후 상승탄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ROE가 높고 PBR이 낮은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 조건에 해당하는 업종을 금융, 에너지, 산업재, 소재업종을 꼽았다.
이재만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도 투자전략에서 “눈높이를 낮춰 지난주에 가장 크게 하락했던 유통ㆍ화학ㆍ운송장비(자동차, 조선 등)ㆍ건설ㆍIT업종에 관심을 두는 것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국내 경기 및 물가국면, 신흥국의 추가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태경 기자 @lee38483>unip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