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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늘한 설 민심… 여야 "이러다간..."
“이번 설만큼 부끄러운 명절이 없었다.” (서병수)

“연휴가 즐겁지만은 않았다.” (정세균)

여야 정치인들에게 이번 설 연휴는 길게만 느껴졌다. 수그러들지 않는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에다 물가와 전세 대란을 잡지 못한 탓에 성난 민심만 듣고 고향에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서민경제를 살려달라, 정치권은 뭘 하고 있느냐’ 이런 질책을 들었다”며 “경제회복의 온기가 전달되기도 전 구제역과 물가상승으로 체감경기는 더욱 싸늘하다는 게 지금의 민심이다. 여당 대표로서 국민들 말씀 한마디 한마디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서병수 최고위원은 “이번 설만큼 부끄러운 명절이 없었다. 많은 국민들이 명절인사를 받아주셨지만 호된 꾸지람도 함께 했다”며 “국민이 관심을 두고 있는 일에 우리가 관심을 두고 있는건지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며 여권 핵심의 개헌논의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서민의 어려움 해결을 위해 여야 간 통합이 필요하고 협조가 필요하다. 그 바탕이 여야 간 신뢰”라며 “신뢰가 모든 문제 해결의 열쇠다. 진정성을 가지고 국민을 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이번 설 연휴는 길었다. 연휴가 즐겁지만은 않았다”며 “정부가 시행해야 할 것은 개헌이 아니라 물가다. 그 시발점은 기름값을 잡는데 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민심은 경고하고 있다. 무시하지 말라가 첫째”라고 했고, 조배숙 최고위원도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았고 전세 대란도 문제다. 정부 여당은 대책을 내놓지 않고 오로지 개헌 논의에만 치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조동석 기자 @superletters>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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