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과 11월, 두 번의 한류(韓流)오페라 콘서트에 이어 세 번째 공연되는 행사다. 국립오페라단의 창작오페라 ‘아랑’은 경상남도 밀양지방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아랑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아랑’의 진실이 현명한 부사에 의해 밝혀져 죽은 소녀의 원혼을 달랬다는 이야기.
작가 오은희와 작곡가 황호준이 ‘아랑전설’을 한국의 대표장단인 굿거리, 자진모리, 엇모리 등 전통리듬을 활용해 한국의 정서를 풀어냈다. 이번 쇼케이스에서는 제1회, 2회의 갈라콘서트에서 더 나아가 13인의 오케스트라앙상블과 3인의 국악연주자(대금, 가야금, 전통타악), 9명의 중창단이 어우러져 한국의 선율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소영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은 “국가 브랜드 사업으로 지정되어 2년여간 보완되고 발전되어온 창작오페라 ‘아랑’의 일본쇼케이스 무대가 ‘한류붐’의 무게중심이 우리 문화의 본질로 옮겨갈 수 있을지를 가늠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donttouchme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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