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기업의 임원이나 ceo가 내는 책이라면 성공스토리이거나 자기계발서를 떠올리기 십상이다.
현 SK 에너지 임원으로 재직중인 정현천씨가 쓴 ‘나는 왜 사라지고 있을까’(리더스북)는 이런 통념을 벗어나 좀 멀리 간다. 세계화나 사회양극화, 환경이나 생태계 문제를 끌어안고 고민하며 해법을 찾느라 고민한다.
구제역과 조류독감, 개인간의 경제적 양극화, 복지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의 근본적 이유로 저자가 본 것은 포용하지 않는 사회다.
다름을 인정하되 그저 품성이 아니라 행동으로 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진화생물학 역사학 경영학 인류학을 넘나들며 포용의 가치를 갈무리해내는 저자의 메시지가 이 하나로 꿰어진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