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 외식업체나 펜션, 콘도 등에서 주로 이용되는 인덕션레인지(induction range)가 일반 가정으로 확대되고 있다.
종전 업소용이나 단체급식용에서 이제 오피스텔, 독신자가정, 고급 주택 등으로 보급이 늘어나고 있다는 게 관련업체들의 설명이다. 제조업체에 따라 편차는 있으나 일부 업체들의 경우 최근 3, 4년간 매년 50% 이상 인덕션레인지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덕션레인지는 유도전류를 이용해 가열하므로, 용기 자체에서 열이 발생할뿐 레이지 접촉면이 달궈지지 않는다. 따라서 화재나 화상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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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가격(2구 기준)이 아직 가스레인지나 전열방식 레인지에 비해 배 이상 비싼 점과 자성(磁性)을 띠는 금속 용기만을 사용해야 하는 게 단점으로 지적된다.
인덕션레인지는 최근 들어 ‘스마트 키친’으로도 진화하고 있다. 일종의 전자기기여서 디지털디스플레이에 터치스크린을 채택해 온도ㆍ화력ㆍ시간 예약기능, 밥ㆍ국ㆍ조림ㆍ끓임 등 다양한 요리기능도 갖춘 제품이 나오는 추세다. 이밖에 60~280도의 광대역온도, 10단계 화력, 과열방지 설정 및 사용전력량표시 등의 기능도 부가되고 있다.
특히 단점으로 지적돼온 용기문제도 멀지 않아 해결될 전망이다. 현재 사용이 불가능한 뚝배기, 유리용기 등도 사용할 수 있는 보조열판이 개발돼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투앤원비즈 정지면 대표는 “인덕션레인지는 발열로 인한 실내온도 상승, 쾌적하지 못한 주방환경, 일산화탄소 발생에 의한 건강상 위해 등의 문제점이 없다”며 “에너지 소모량도 적어 보다 친환경적”이라고 주장했다.
<조문술 기자@munr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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