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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에 ‘오뚝이 구조정’ 도입
‘구조용 보트가 뒤집혀 구조하러 나간 요원이 사망하는, 황당한 사고는 더이상 없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4일 한강에 높은 물결에도 뒤집히지 않고 5분 만에 수계(水界) 어느 곳이든 출동할 수 있는 신형 고속구조정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뒤집어지지 않는 구조정 도입은 지난해 12월 3일 잠실대교 남단 아래에서 구조하러 나갔던 1.98t급 구조용 보트가 뒤집혀 구조대원 2명이 순직하는, 어이없는 사고가 발생하자 이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것. 현재 영등포, 광진 등 한강 수난구조대에서 사용하던 11척의 선박은 대부분 인명구조용 소형 모터보트나 20t이 넘는 대형 지휘선 등이어서 다양한 상황에 대응하기 어려웠다. 또 1990년대에 도입된 노후 선박이 적지 않아 화재나 전복 사고에 취약했다.

도입되는 신형 구조정은 길이 12m, 폭 3.5m, 무게 6t 규모의 8인승짜리 다목적 중형 고속정으로, 기존의 구조정과 달리 전복 방지 기능을 갖춰 강풍이나 높은 물결 등에 배가 일시적으로 뒤집혀도 바로 원상 회복되는 점이 특징이다. 불이 잘 붙는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FRP) 대신 알루미늄 재질을 채택해 안전성이 높고, 선체가 가볍다.

최고 속도는 기존에 보유한 구조정 중 가장 빠른 50노트(시속 92㎞). 이 속도면 한강 수계 내 어느 곳이든 5분 안에 도착할 수 있어 출동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다. 아울러 물을 쏘는 방수포 4대가 설치돼 한강을 운항하는 선박이나 인공섬 등 인근 구조물의 화재 진압에도 투입될 수 있다.

김수한 기자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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