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복지정책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자산형성지원사업인 희망플러스통장과 꿈나래통장처럼 새해부터 구청에서도 이와 같은 자산형성지원사업이 시작된다.
서울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새해 들어 저소득층,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부모가 질병이 있는 가정 등 가족 구성원간의 구조적 결손으로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행복마중통장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대상자의 적립금에 맞춰 후원금을 적립해주는 서울시의 희망플러스통장이나 꿈나래통장처럼 운영된다. 보건복지부도 서울시의 이같은 복지사업과 비슷한 사업을 지난해 7월부터 희망키움통장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기존 자산형성지원사업이 자활의지가 있는 근로빈곤층이라면, 성동구의 행복마중통장은 만 13세 이상의 학업중단 청소년을 대상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구 관계자는 설명했다.
대상은 차상위 150%이하 가정의 만13~18세 학업중단 및 학업중단 위기에 놓인 청소년으로 본인이나 부모가 월 5~10만원을 적립하면 1:2로 매칭 후원금을 적립해 10~20만원을 3년까지 지원해줘 만기시 수혜자는 최대 1080만원과 이자를 받게 된다.
적립 후원금은 삼연장학재단과 무쇠막 장학회에, 행일장학회 등 민간 장학재단에서 전액 출연할 예정이며, 수혜자는 만기시 적립금을 상급학교 수업료 및 직업훈련비, 창업비용, 주거비용 등으로 사용 할 수 있다.
사업 대상자로 선정되면 전문사례관리사와 함께 미래 목표 설정 후, 그에 따른 계획을 수립하고, 담당사례관리사는 매월 1회 이상 계획진행 사항을 점검하며, 개인 및 가족 상담을 병행한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이번 행복마중통장 사업은 시나 정부 사업과는 대상이나 재원 마련 방식이 다르지만 혜택은 비슷한 사업으로 저소득 학업 중단 청소년들이 이 사업을 통해 학업을 계속할 수 있게 된다”며 “타 지자체의 사업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 @soohank2> soohan@heraldcorp.com